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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AI 살처분의 역설…전북이 ‘살충제 달걀’ 청정지대 된 까닭

등록 2017-08-18 16:05수정 2017-08-18 22:05

전북 산란계 농장 125곳 모두 ‘적합’ 판정
AI로 닭 살처분뒤 빈 양계장 철저 소독
제주지역 30곳도 ‘적합’ 또는 ‘음성’ 판정
입식수 줄이고 약품성분 꼼꼼이 살펴 사용
농가 규정준수 위한 방역 당국 관리도 필요
전국 곳곳에서 ‘살충제 달걀’이 검출돼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과 제주지역에서는 18일 현재 달걀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학교 급식에서 달걀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전북과 제주가 ‘살충제 달걀 파동’ 을 비켜 간 요인은 무엇일까. 농가와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계사 환경의 청정, 건강한 산란닭 유지를 위한 농가의 노력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은 앞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소독이 철저하게 이뤄졌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꼽힌다.

18일 전북지역의 산란계 농장 125곳에서 생산한 달걀은 살충제 성분 전수조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유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식 대한양계협회 전북도지회장은 “에이아이로 산란계 대규모 단지인 전북 김제시 용지면 일대 65농가 가운데 1개 농가를 빼고는 닭을 모두 살처분했다. 이후 빈 양계장 소독을 철저히 한 뒤 닭을 입식해 진드기로부터 자유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에이아이로 대량 살처분이 이뤄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가가 살충제 사용을 적게 하고, 사용했어도 규정을 준수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에서도 산란닭을 사육하는 30농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적합’ 또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6일부터 제주산 달걀에 대한 유통을 허용했다.

제주지역의 산란닭 농가들은 천연제제로 만든 약품을 사용하거나 닭을 건강하게 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만마리 정도를 사육하는 제주시 한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계사의 청결 등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양계장에서는 배터리 케이지당 7마리를 입식하지만 우리는 6마리로 줄였다. 닭똥도 수시로 청소한다”고 말했다. 이 농장에서는 식초나 이엠효소 등 영양제를 수시로 공급해 닭의 건강 유지에 노력한다. 이 관계자는 “닭이 건강하면 면역력이 생겨 산란율이 높아지고 진드기가 생기지 않는다”며 “농약 성분 분석표를 비교해 농약 잔류물질이 없는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내 양계농장을 관리하는 한 수의사는 “현장에서 보면 농가들이 식물추출물로 만든 천연제제를 선호한다. 또 도내 대규모 양계농장은 산란닭을 입식할 때부터 방역을 철저히 해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닭진드기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와 전북지역 농가와 방역 당국 모두 긴장하고 있다.

제주 전주/허호준 박임근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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