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농가 전수조사 결과 ‘적합·음성’
전국에서 계란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제주산 계란은 긴급검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유통이 허용된다.
제주도는 16일 산란계를 사육 중인 도내 모든 농가의 계란을 대상으로 농가별로 30개씩 수거해 살충제 검사를 한 결과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산란계를 사육하는 농가는 37곳으로, 이 가운데 계란을 생산하지 않는 7농가(3만7천마리)는 긴급검사에서 제외했다.
30농가가 사육하는 산란계는 100만5천마리로 친환경인증농가 23개 농가 86만3천마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반농가인 7개 농가 10만5천여마리는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역할을 분담해 잔류물질 검사를 진행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적합’ 판정을 내렸고, 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서도 문제가 된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도는 검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검사기관의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계란 유통을 허용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에서 하루 유통되는 계란은 56만여개다. 이 가운데 도내 농가에서 생산하는 계란은 하루 평균 53만여개이며, 이 가운데 2만여개가 다른 지방으로 반출된다. 다른 지방에서 반입되는 계란은 하루 8만여개다.
김경원 도 축산과장은 “제주지역의 계란 자급률은 95% 안팎이고, 이번 전수조사 결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계란 유통을 허용하게 됐다. 안전한 계란의 생산과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해서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 살충제 잔류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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