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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물난리에 수재민 돕는 ‘희망 보따리’ 꾸려져

등록 2017-08-01 16:17수정 2017-08-01 17:11

아름다운 가게·이재민사랑본부 등 1일 구호품 전달
아름다운가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1일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손수 마련한 구호물품 ‘희망 보따리’를 수재민 등에게 나눠 주고 있다.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아름다운가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1일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손수 마련한 구호물품 ‘희망 보따리’를 수재민 등에게 나눠 주고 있다.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진흙 속에서 꽃이 핀다.

지난달 16일 이후 보름 가까이 오락가락하는 비는 수해 복구 현장을 펄밭처럼 만들었다. 몸을 누일 집, 옷가지 등을 잃어 눅눅하기만 한 수재민들은 하루하루가 힘겹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이들을 위해 1일 오후 충북대 평생교육원 정원에서 ‘희망 보따리’를 풀었다. 보따리에는 이불·수건·양말 등 생활필수품이 차곡차곡 담겼고, 더위를 재우고 땀을 식힐 선풍기도 있다.

보따리는 아름다운 가게, 이재민 사랑본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충북엔지오센터 등이 함께 마련했다. 이들 단체 회원,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수재민 가정 150곳에 보따리를 직접 배달할 참이다.

송주형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맨 오른쪽) 등이 1일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재민들에게 수해 복구 염원을 담은 ‘희망 보따리’를 건네려 하고 있다.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송주형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맨 오른쪽) 등이 1일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재민들에게 수해 복구 염원을 담은 ‘희망 보따리’를 건네려 하고 있다.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보따리마다 ‘오늘을 보람차게, 내일을 살게 하는 것 희망입니다’(송주형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선풍기 바람이 재난의 아픔도 날려 보냈으면 합니다’(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 등 수해 복구 염원을 담은 짧은 글도 함께 담았다.

박연수 이재민 사랑본부 대표는 “수재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려고 시민들이 십시일반 작은 정성들을 모았다. 마음을 담은 보따리가 시련을 넘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방송>·<문화방송>·<청주방송> 등을 통한 수해 복구 성금 모금도 활발하다. 지난 31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1억3200만원을 내는 등 1일 오후까지 성금 23억3200만원이 모금됐다. 지난달 20일 에스케이 하이닉스가 전통시장 상품권 5억원어치를 기탁하는 등 라면·생수·빵·이불 등 구호물품도 32만4203개(11억7300만원어치)가 모였다.

빗속을 뚫고 달려온 자원봉사도 줄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 시민 2만903명, 공무원 등 공공부문 9452명 등 7만3654명이 수해 복구에 참여했다. 1일 충남 보령시, 대전 한국환경공단 등이 복구에 나서는 등 충북 밖 공무원·시민이 내미는 보은의 손길도 봇물 터지듯 불고 있다.

충북은 지난달 16일 집중 호우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청주(314억원)·괴산 (113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546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산사태 등으로 7명이 숨지고 이재민 2049명이 발생했다. 지난 31~1일 음성·충주 등에도 물 폭탄이 쏟아져 주택·상가·농경지 침수,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구호를 바라는 곳이 늘고 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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