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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물난리 해외연수 도의원, 사퇴 피하려 자진 징계요청”

등록 2017-07-31 15:37수정 2017-07-31 17:06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 31일 도의회 윤리위에 징계 요청
시민단체 “꼼수, 윤리위 뒤로 숨지 마라…퇴진운동 전개”
왼쪽부터 김학철, 박한범, 박순봉 의원.
왼쪽부터 김학철, 박한범, 박순봉 의원.
물난리를 뒤로하고 유럽 국외연수에 올랐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귀국한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스스로 징계 회부를 요청했다. 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은 이들의 사퇴를 위한 범도민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도의회는 31일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이 수재민 등의 시름을 뒤로한 채 유럽연수를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리면서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 회부를 자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오는 9월6일 개회하는 35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보고한 뒤 윤리특위에 회부할 참이다.

김 의원 등은 지난 16일 청주·괴산 등에서 난 물난리를 뒤로하고 지난 18일 프랑스·이탈리아 등으로 국외연수를 떠났다가 전국민적인 비난을 받자 조기 귀국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 조처됐으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의 사퇴 요구를 받아 왔다. 당시 함께 연수를 떠났던 최병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사퇴 요구를 피해가려는 전형적인 꼼수 행태다. 도의회 윤리위는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서 탄핵 주도 국회의원들을 ‘미친개’에 비유한 상습 막말의 주인공 김학철 의원, 2015년 술자리에서 공무원에게 술병을 던진 박한범 의원 등에게 모두 면죄부를 줬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힘도 없는 윤리위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이들의 사퇴를 위한 도민 행동을 예고했다. 이선영 사무처장은 “이들 의원이 자진사퇴를 거부한 만큼 이제 도의회가 이들을 제명해야 한다. 도의회가 나서지 않으면 강력한 연대와 투쟁으로 이들 의원을 끌어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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