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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홀로’ 국외연수하는 김동섭 대전시의원

등록 2017-07-25 16:46수정 2017-07-25 22:01

공무원 등과 팀 꾸려 국외연수, 2개월 전부터 사전 공부
이메일 공문 등으로 면담자 주선, 비행기 표, 숙소 손수 구해 비용 줄여
다음 달 토론회 겸한 성과보고회
김동섭 대전시의원이 지난 10~17일 진행한 독일 연수 계획서를 보이며,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송인걸 기자
김동섭 대전시의원이 지난 10~17일 진행한 독일 연수 계획서를 보이며,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송인걸 기자
“국외연수 성과 내려면 여행사 끼고 우루루 몰려가면 안되지요. 일반 회사에서 연수 갈 때 부서 전체가 가나요?”

김동섭(48·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은 지난 10~17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복지 분권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 그의 관심사였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별로 무더기로 다녀오는 여느 의회 연수와 달리 동료의원 대신 최정희 대전시 지역복지담당, 김지영 대전복지재단 연구위원 등과 함께 갔다.

“대개 연수 목적이 선진 정책을 보고 익혀 자치단체에 맞게 정책화하거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려면 위원회별로 의원들이 몰려가는 것보다 공무원, 사회단체·복지시설 등 민간과 함께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

그의 연수는 출발 전부터 다르다. 5월부터 연수 계획을 꼼꼼하게 세웠다. 사전 자료를 수집하다 최 담당과 김 위원이 관련 주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공공 연수를 제안했다. 이후 이들은 5차례에 걸쳐 ‘선진국의 사회복지 현황’, ‘독일의 복지분권제도’ 등에 관해 세미나를 한 뒤 연수 계획과 방문지 등을 정했다. 인터넷 등을 뒤져 비행기 표, 숙소 등을 구해 비용도 줄였다. 대개 지방의원들의 유럽 연수는 2년치 비용(연간 250만원) 500만원에다 자부담 등을 더해 떠나지만 그는 1인당 370만원만 책정했다. 독일 방문 일주일 동안 기관·단체 8곳을 방문하고, 전문가 등 20여명을 인터뷰했다. 대전시의회의 경우 5명 이하 연수는 심의 대상이 아니지만, 그는 연수 사전 심사를 자청했다. 심의위는 “계획을 참 잘 짰다.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요즘 연수 보고서 작성에 매달리고 있다. 연수에 동반한 최 담당·김 위원 등과 다음달 중순께 소책자 형태의 연수 보고서를 내고 의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회를 할 참이다.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연수 비용이 나오잖아요. 흥청망청 놀고 오면 그건 범죄지요. 의원끼리 세금으로 놀다 올 게 아니라 어렵게 다녀와 정책으로 남기면 절대 욕 안 먹어요.”

송인걸·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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