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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물난리 때 유럽행’ 최병윤 충북도의원 사퇴

등록 2017-07-25 16:10수정 2017-07-25 22:38

“문 대통령 개혁정치 걸림돌 될 것 같아”
내년 음성군수 선거 출마는 “고민하겠다”
김학철·박한범·박봉순 의원 등도 거취 관심
최병윤 의원이 25일 충북도청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고개를 숙였다. 오윤주 기자
최병윤 의원이 25일 충북도청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고개를 숙였다. 오윤주 기자
수해 복구를 뒤로하고 유럽 국외연수를 떠났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되돌아온 최병윤(더불어민주당·음성1) 충북도의회 의원이 25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물의를 빚은 의원 4명 가운데 의원직 사퇴는 그가 처음이다.

최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해현장에서 삶터를 빼앗긴 수재민의 모습을 보고 많은 반성을 했다. 의원직을 내려놓고 잘못된 행동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정치에 걸림돌이 될 것 같아 사퇴 결심을 했다. 공인으로서 행한 옳지 못한 판단과 행동은 어떤 방법으로도 변명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 음성군수 출마에 대해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음성군수 출마에 대해 고민할 여력이 없었다.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연수를 떠났다가 ‘레밍 발언’ 등 막말을 쏟아낸 김학철(자유한국당 제명)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개인 생각을 여과 없이 밝히지 않았더라면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회 행정문화위 여야 의원 4명, 충북도의회 사무처 등 충북도청 공무원 4명 등 8명과 지난 18일 프랑스·이탈리아 국외연수 길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16일 집중 호우로 청주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면서 관광성 연수 비판이 빗발치자 출국 이틀 만인 지난 18일 급거 귀국했다.

이후 민주당 충북도당은 그를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했고, 민주당은 25일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 그는 “소명 과정에서 잘못된 상황 판단 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귀국할 때부터 사퇴 뜻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에 소명하는 과정에서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당의 사퇴 압력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이 의원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김학철(충주1)·박한범(옥천1)·박봉순(청주8) 등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의원 3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물난리를 뒤로하고 국외연수를 떠난 의원 4명 모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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