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청주 시간당 91.8㎜ ‘물 폭탄’ 산사태·홍수 주의보

등록 2017-07-16 10:41수정 2017-07-16 14:19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론 최고 기록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 많은 289.9㎜ 내려
주택·도로 침수, 정전·단수 등 피해 잇따라
충북선 상하행선 운행 중단
16일 청주에 기상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6일 청주에 기상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충북 중북부지역에 시간당 9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청주 지역에 홍수·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16일 오전 9시 현재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리는 등 이날 새벽부터 낮 12시30분까지 청주에 289.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주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293㎜의 강수량을 기록한 1995년 8월 이후 22년 만이다. 청주에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셈이다.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폭우가 쏟아지자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8시 청주 청원구 북이면과 오창읍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8시57분을 기해선 청주시 전역으로 산사태 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금강홍수통제소도 이날 오전 10시50분을 기해 충북 청주시 흥덕구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미호천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대치했다.

16일 청주에 기상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6일 청주에 기상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소방본부에 ‘집에 물이 들어오고 있다’,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어렵다’는 내용의 침수 신고가 500건 이상이 접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로 내수~증평 구간에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16일 오전 10시30분을 기해 충북선 열차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대전에서 제천으로 운행하려던 열차 2편이 증평역에서 멈춰선 뒤 운행을 하지 못해 승객들에게 환불 조처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흥덕구 복대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세워뒀던 차량을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또 무심천도 범람해 하류 문암동 일대 저지대의 상가와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겼다. 또 무심천 인근 운호고등학교 운동장과 본관 1층 건물이 침수돼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중앙여고는 옹벽이 무너지면서 급식소 유리창 등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

청주시는 오전 10시20분을 기해 무심천 인근 신봉동 저지대 15가구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전 구간 통제되고 있다.

침수로 인한 정전·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30분께 흥덕구 복대동·오송읍·옥산면 일대 정전이 발생했고, 서원구 사직동 등 시내 곳곳에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한전은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조처하고 있다.

가경천 유실로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가경·복대동 일부가 단수되는 등 시내 일부 아파트에선 정전 등으로 인한 상수도 펌프고장으로 단수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께는 진천군 이월면 타이어공장이 침수돼 119소방대 등이 출동해 2시간 넘게 양수 작업을 벌였다. 상당구 용암지하도와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등 청주 도심 곳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16일 청주에 기상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6일 청주에 기상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충북 중부지역 폭우로 증평군 보강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당국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오전 9시 현재 보강천 수위는 3.5m를 넘었으며 반탄교 밑까지 차올랐다. 폭우로 불어난 물 때문에 보강천 주변에 설치된 화물차 등은 물에 잠긴 상태다. 증평군은 30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하천 인근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새벽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비는 증평 151.5㎜, 청주 139.0㎜, 괴산 129.5㎜, 진천 116.0㎜ 등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하천과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관리, 야영객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16일 청주에 기상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16일 청주에 기상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당 91.8㎜의 폭우가 내려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