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충북대 평생교육원 마당에서 연 한여름 밤의 크리스마스에서 이시종(앞줄 오른쪽 다섯째) 충북지사 등 참석자들이 이웃 사랑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이재민 사랑본부 제공
여름 밤 흰 눈이 내린다. 그리고 조금 일찍 맞은 크리스마스에는 흰 옷차림의 산타가 눈처럼 밤을 수놓는다.
14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충북대 평생교육원(옛 청주지방법원 터) 중앙정원에서 ‘한 여름밤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열린다. 사단법인 이재민 사랑본부가 마련한 이웃돕기 자선 행사다. 폭염 속에서 찬 겨울 눈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참석자 모두 흰색 계통 윗옷을 입고 참여한다. 흰옷처럼 순수한 마음이 온 세상에 두루 번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청주 분평동 자치센터 기타교실, 요들협회 회원 등의 자선 공연과 맥주·다과 등을 곁들인 치맥 파티가 이어진다. 후원금, 행사 수익금 등으로 홀몸노인, 장애인, 이재민 등을 도울 참이다. 홍수 피해 등으로 발생한 이재민에겐 긴급 생활 자금도 지원한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연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연수 이재민 사랑본부 상임대표는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서,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걱정 많은 이웃이 너무 많다. 성탄절에 가족·이웃에게 선물하듯 조금 일찍 맞은 크리스마스에 이웃에게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 여름 크리스마스에 폭설이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