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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열어야 관광객 모인다…지자체 ‘고공 마케팅’ 고공비행

등록 2017-07-05 14:13수정 2017-07-05 14:58

단양 스카이워크, 증평 구름다리, 진천 2.3㎞ 길이 케이블카 등
지자체들 아찔한 시설물 잇따라 설치, 스릴 넘치는 인기몰이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군청 제공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군청 제공
하늘길을 열어야 관광객이 몰린다.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최근 경쟁하듯 ‘고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땅에만 있던 관광 시설이 하늘·상공·수면 위로 이동하면서 ‘아슬아슬’, ‘아찔아찔’ 스릴에다 즐거운 공포감까지 더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웨이 짚 와이어. 단양군청 제공
단양 만천하스카이웨이 짚 와이어. 단양군청 제공
단양군은 오는 13일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오르면 온 천하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뜻의 하늘길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단양군이 122억원을 들여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해발 340m) 꼭대기 전망대에 설치했다. 25m 높이의 거대한 달걀 모양 전망대 길을 따라 꼭대기에 오르면 삼족오(발이 세 개인 상상 속 까마귀)가 발가락을 펴듯 창공을 향해 세 갈래 길(폭 3m, 길이 6~15m)이 나 있다. 이 세 갈래 쪽길 끝은 지면에서 150~180m 상공이어서 비가 개면 구름 위에 선 기분까지 느낄 수 있다. 1㎡당 300㎏까지 거뜬히 견딜 수 있는 3㎝ 특수 강화 투명 유리와 철재 패널로 제작돼 안전하지만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아래를 내려다보기 쉽지 않다.

전망대 바로 옆에는 줄을 타고 산 아래까지 하강하는 ‘짚 와이어’ 시설도 있다. 순간 최고 시속 50㎞로 980m를 내려간다.

단양 남한강 잔도. 단양군청 제공
단양 남한강 잔도. 단양군청 제공
만천하 스카이워크 주변 남한강 변에는 벼랑길 ‘잔도’(1.1㎞)가 있다. 잔도는 다니기 힘든 벼랑 등에 나무 선반 등을 줄로 엮듯 만든 길이다. 중국 장자제 등 벼랑·협곡 등에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아찔한 재미를 주고 있다. 남한강 잔도는 폭 2m 나무 데크 형태로 남한강 암벽을 따라 수면 20m 위에 설치됐으며, 다음달 21일 개장한다.

정석원 만천하 스카이워크 관리 담당 주무관은 “볼거리에서 그치지 않고 아슬아슬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신개념 관광 상품이다. 빼어난 자연 풍광을 창공에서 내려다볼 뿐 아니라 공포·스릴까지 만끽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 조감도.제천시청 제공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 조감도.제천시청 제공
제천시는 민간 자본 371억을 유치해 청풍호 위에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만들고 있다. 청풍호~비봉산(531m) 정상까지 2.3㎞로, 현재 국내 최장인 경남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1.97㎞)보다 300m가량 더 길다. 내년 4월께 개통할 예정이다.

증평 좌구산 구름다리. 증평군청 제공
증평 좌구산 구름다리. 증평군청 제공
증평군은 3일 증평읍 율리 야생화 단지와 좌구산(657m) 거북바위 정원을 잇는 길이 230m, 높이 50m, 폭 2m 규모의 명상 구름다리를 개장했다. 40억원을 들인 이 다리는 충남 청양 천장호 구름다리보다 4m 더 길다.

괴산 산막이옛길 연하협 구름다리. 괴산군청 제공
괴산 산막이옛길 연하협 구름다리. 괴산군청 제공
괴산군이 28억5000만원을 들여 산막이 옛길에 지난해 12월 설치한 연하협 구름다리(134m)와 진천군이 40억원을 들여 농다리 건너 초평호에 조성한 초롱길 구름다리(93m)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괴산 산막이옛길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50여만명이 찾았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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