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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던 남자친구가 살해한 뒤 교회 화단에 버려
동거하던 연인사이 헤어지는 문제로 다툼
경찰 “목졸라 살해하고 유기한 듯, 30일 부검”
동거하던 연인사이 헤어지는 문제로 다툼
경찰 “목졸라 살해하고 유기한 듯, 30일 부검”
충북 청주의 한 교회 화단에서 발견된 주검은 남자친구가 살해한 여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여자친구 ㄱ(21·회사원) 씨를 살해해 주검을 버린 혐의(살인·시체유기 등)로 ㄴ(21·아르바이트)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ㄴ 씨는 지난 26일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 ㄱ 씨를 숨지게 한 뒤 청주시 흥덕구의 한 교회 화단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ㄴ 씨는 ㄱ 씨와 동거를 한 연인 사이였지만 최근 헤어지는 문제로 심하게 다퉜으며, 이날 ㄱ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려고 주검을 교회 화단에 버린 혐의를 사고 있다.
ㄱ 씨의 주검은 28일 저녁 7시께 교회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발견해 목사에게 알렸고, 목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타살 혐의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발견 당시 주검에는 반바지, 점퍼 등이 입혀져 있었으며, 쪼그린 상태였다. 주검에서 신분증, 소지품 등은 나오지 않았고, 키 150㎝ 중반의 20대 여성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주검의 부패 상태 등으로 미뤄 숨진 지 3~4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고, 교회 주변에 설치된 폐회로 화면(CCTV) 등을 통해 출입 차량, 출입자 등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ㄱ 씨의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맡겨 부검을 할 참이다. 경찰은 ㄴ씨의 혐의가 확인 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참이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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