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빠’ 요리사가 인기다. ‘할빠’는 아빠처럼 손자·손녀의 양육을 책임지는 ‘할아버지 아빠’다. 충북 옥천군은 이들 ‘할빠’들을 위해 요리 강좌를 마련했다. 지난 4월부터 수요일마다 옥천군 평생학습원에서 ‘할빠는 요리짱’이라는 요리 강좌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 옥천군 평생학습원에서 요리를 익히고 있는 ‘할빠’들. 옥천군 평생학습원 제공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다. 4월엔 주먹 김밥, 어묵 우동 등 일식, 5월엔 파스타 등 이탈리아 요리 강좌가 이어졌다. 이번 달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야외 파티, 소풍 음식 등의 강좌를 하고 있다. 앞으로 옥천 명품 요리인 생선국수, 다슬기 국밥 등의 강좌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마지막 수업 시간엔 복지시설인 옥천 영실 애육원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요리 선물도 할 참이다.
‘할빠’ 요리사 서덕원(64)씨는 “요리 수업을 통해 가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이제 내가 우리 집 요리사다”라고 말했다.
김성원 옥천군 평생학습원 원장은 “은퇴가 곧 새로운 시작이다. 노년의 삶이 행복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