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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미세먼지 대책 세워야”

등록 2017-06-22 16:08수정 2017-06-22 17:33

민선 6기 ‘이시종호’ 충북 도정 평가 토론회서
“미세먼지 연구 용역 1억, 대책 추진 예산은 ‘0’”
충북도 “정부 매칭, 자체 사업, 법령 개선 등 다양한 사업 추진”
무예마스터십 부정 평가, 4% 경제 의문점
바이오·태양광·화장품·뷰티 등은 긍정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21일 충북도의회에서 민선 6기 충북도정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21일 충북도의회에서 민선 6기 충북도정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충북도가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1일 충북도의회에서 ‘민선 6기 충북 도정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성우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충북도가 미세먼지 관련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충북도는 1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대책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했지만, 대책을 추진한 예산은 없다. 예산을 투여하지 않는 공약은 헛공약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주영 충북도 기후대응팀장은 “용역을 통해 ‘충북도 대기질 개선 기본 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경유차 폐차·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천연가스 버스 보급 등 환경부와 함께 벌이는 사업뿐 아니라 가스배출업소 자율관리 등 자체 사업, 법령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시민참여 부문에선 의회·교육청과 소통, 개방형 직위제도,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시종 지사와 의회 다수의석(31석 가운데 자유한국당 20석)이 달라 불협화음을 보였으며, 김병우 충북 교육감과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개방형 직위는 임용이 이뤄진 5자리 가운데 4자리가 공무원 출신으로,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두고는 “시민 공감대가 부족했고, 관객은 적었으며 혹평이 많았다. 80개국이 참가했지만 선수의 질이 담보되지 못했고 이탈자도 있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북참여연대가 벌인 무예마스터십 공감도 관련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9.4%에 이르렀다.

경제 분야 토론에 나선 이병관 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내세운 ‘충북 경제 4% 달성’(전국 지역 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3%대에서 4%로 높이겠단 공약)의 꿈이 실현 가능한지, 올바른 목표인지 의문이다. 4% 경제가 실현된다 해도 충북도민의 삶이 좋아질 것이란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민선 6기 ‘이시종호’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 가운데 △화장품·뷰티 산업 △에코폴리스 사업 중단 △지방자치 등이 긍정적이었다. 정상호 서원대 교수(사회교육과)는 “16개 부문 평가 가운데 11개 부문에서 긍정 평가가 많았다. 지역 경제, 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 생활 정치 등에 초점을 맞춘 도정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분석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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