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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구제역 오명 보은 친환경 축산 비지땀

등록 2017-06-13 16:11수정 2017-06-13 20:21

친환경 축산 시설·장비 지원 등 전염병 사전 차단
이달 말까지 모든 농가 예방 접종도
지난 2월5일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한 젖소 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오윤주 기자
지난 2월5일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한 젖소 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오윤주 기자
구제역 진원지라는 오명을 썼던 충북 보은군이 친환경 축산으로 청정지역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은은 지난 2월5일 마로면 관기리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난 뒤 같은 달 13일까지 7개 지역 농장 14곳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추가돼 소 953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보은은 구제역이 전국으로 퍼졌던 2015년 1월 보은읍 지산리 한 돼지 농장에서 난 단발성 구제역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전염병이 피해간 청정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구제역으로 축산 농가들은 만신창이가 됐다.

보은은 친환경 축산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보은군은 2억7600여만원을 들여 대형 선풍기, 사료 자동 급이기 등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예방 접종을 할 때 소를 잡아둘 수 있는 자동 목걸이도 모든 농장에 설치할 참이다. 군은 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 축사 조성을 위한 시설·장비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김창섭(가운데 안경쓴 이) 충북도 축산과장이 지난 2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보은지역 구제역 발생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김창섭(가운데 안경쓴 이) 충북도 축산과장이 지난 2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보은지역 구제역 발생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보은군은 충북도 등과 이달 말까지 보은지역 농가 809곳의 소 2만6000여 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 접종을 할 참이다. 보은지역에서는 지금 한우 811 농가 2만7062마리, 육우 59 농가 547마리, 젖소 40 농가 2248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기호 보은군 축산계장은 “생후 2개월 이하 송아지를 빼고 사실상 모든 소에 대한 예방 접종을 해 구제역을 완전히 차단할 계획이다. 구제역으로 실추된 청정 축산의 이미지를 다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항체 형성률 등 예방 접종 효율을 높이려고 소규모 영세 농장에는 공공 수의사들이 직접 방문해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50마리 이상 대규모 전업 농장에는 공무원 300여명이 동원돼 소독, 백신 접종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 뒤 항체 형성률을 검사할 계획이다. 또 9~10월께 다시 일제 접종을 할 참이다.

김창섭 충북도 축산과장은 “보은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축산 농가가 백신 접종과 차단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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