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에서 제작되고 있는 영화 <치즈인더트랩>. 청주시는 영상문화 도시를 내세워 영화·방송 드라마 제작 유치에 나서고 있다.청주대 제공
‘유해진도 단역 배우였다.’
충북 청주대와 청주시가 제2의 유해진 찾기에 나섰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유해진씨는 한때 청주 극단 청년극장에서 단역 배우로 활약하며 대배우의 꿈을 키웠다.
청주대 영화학과는 영상문화 도시 청주 조성을 위해 ‘레디고 청주 액터스 연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교육은 전문가(30명), 연기 지망 청소년(30명), 일반인(40명) 등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뤄진다. 희망자는 ‘레디고 청주’(readygocj.com)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접수하면 된다. 교육은 다음달 12일부터 9월6일까지 매주 수·금요일에 이뤄진다. 62시간 강의 가운데 90% 이상 수강하면 수료증을 주고, 청주 등 충북지역에서 제작되는 영화·드라마 등에 단역 배우로 출연할 기회를 준다. 교육은 영화 제작자·배우의 산실인 청주대 영화학과가 맡고, 청주시가 측면 지원한다.
청주대는 배우 송일국, 조민기, 김영호, 김형범씨 등을 길러냈다. 청주대 영화학과 출신 등 강사진이 화려하다. 영화 <베테랑>·<군함도> 등을 제작한 김정민씨,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만든 정지훈씨, <간첩>을 제작한 천승철씨,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씨, 배우 김형범씨, 김경식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 등이 예비 배우들의 멘토 겸 교수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경식 교수는 “영상문화 도시를 내세운 청주를 연기자 양성의 거점으로 키우려고 기획했다. 좋은 배우를 발굴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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