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활성화 차원서 큰 학교, 작은 학교 묶어 일방 학구제 운용
올해 133명 작은 학교로 유입
큰 학교는 과밀 해소, 작은 학교는 폐교 위기 극복 등 쌍끌이 효과
올해 133명 작은 학교로 유입
큰 학교는 과밀 해소, 작은 학교는 폐교 위기 극복 등 쌍끌이 효과
작은 학교 ‘공동 일방 학구제’가 효과를 내고 있다. 공동 일방 학구제는 큰 학교 주변의 작은 학교를 공동 학구로 묶어 폐교 위기를 맞은 작은 학교에 학생을 수혈하는 제도다. ‘공동 학구제’에선 학교 간 전·입학이 양방향 자유롭지만, ‘공동 일방 학구제’에선 학생들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갈 수는 있지만 작은 학교에서 큰 학교로는 갈 수 없다.
충북교육청은 올해 공동 일방 학구제 시행으로 작은 학교에 학생 133명이 유입됐다고 7일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수성초 구성분교장, 오창초, 두학초, 삼성중, 단성중 등 10곳에서 작은 학교 공동 일방 학구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작은 학교는 학생 60명 이하, 6학급 이하의 농산촌 소규모 학교다. 충북지역 초등학교 272곳 가운데 105곳(38.6%), 중학교 127곳 가운데 34곳(26.8%)이 작은 학교다.
이들 작은 학교와 짝을 지은 학교는 초등학교 600명 초과(읍·면 200명 초과), 중학교 400명 초과(읍·면 200명 초과)의 큰 학교다. 작은 학교 앙성중은 충주시, 이월중은 진천군 전역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상황·규모·여건 등에 따라 2곳 이상의 큰 학교와 짝을 맺기도 한다.
올해 큰 학교 증평초에서 작은 학교 도안초로 31명, 큰 학교 제천 신백초·내토초에서 작은 학교 제천 두학초로 23명이 이동하는 등 133명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도안초는 69명, 두학초는 53명을 유지했다. 이들 작은 학교는 체험 등을 강화한 특화 교육으로 큰 학교 학생들을 유입하고 있다.
추경옥 제천 두학초 교감은 “큰 학교 학생 유입도 있지만, 5~7명에 그쳤던 신입생이 올핸 15명으로 늘었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저녁 운동회, 학생 주최 전통놀이 대회 등 특화된 교육으로 주변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은 학교 이동에 따른 통학 불편을 해소하려고 통학 차량을 지원하고 있으며, 운동회·현장체험학습·학습발표회 등을 2~3곳이 함께 하면 운영비를 지원하는 공동 교육 활동도 활성화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노은·보광·이원·목도·대강초 등으로 공동 일방 학구제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경주 충북교육청 행정과 주무관은 “공동 일방 학구제로 지역 사회의 구심점인 작은 학교의 운영·지속에 큰 도움이 된다. 작은 학교는 특화 교육을 강화하고, 큰 학교는 과밀을 해소하는 등 서로에게 긍정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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