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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6월 조류인플루엔자에 바짝 긴장

등록 2017-06-05 15:20수정 2017-06-05 15:28

군산 농장 방문했던 차량 6곳 들렀으나 이상 없어
전북·제주 등지 길목 차단방역에 안간힘 쏟아
뜬금 없는 6월의 조류인플루엔자(AI)에 전남도가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전남도는 5일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주의에서 경계로 잇따라 상향돼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지난 겨울 큰 피해를 본데다가 이번 확산의 진원지인 전북 군산과도 가까워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 조사 결과, 전남지역에는 전북 군산의 의심축 발생 농장에서 가축을 공급받은 농장이 없었다. 하지만 해당 농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영광 함평 나주 곡성 여수 등지 농장 6곳을 찾아가 사료를 공급하고 기계를 수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 농장을 대상으로 임상 예찰을 했으나 이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이들 농장과 종사자를 추가로 소독했다. 특히 오골계·칠면조 등 특수가금을 키우는 농가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이어 전북도와 인접한 담양 장성 곡성 구례 영광 등 시·군 5곳에서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거점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의심 사례가 나온 제주의 가금류 반입을 제한했다. 5일부터는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전남의 87개 공동방제단은 전통시장, 제주 노선 공항·항만 인접 사육농가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할 방침이다.

배윤환 도 축산과장은 “가금류 사육농가 종사자들한테 군산 제주 등 발생지를 방문하지 말고, 외지인이 농장에 드나들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11월16일부터 지난 3월29일까지 10개 시·군에서 3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116 농가의 가금류 213만8000마리를 매몰했다.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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