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예술인형 산촌 조성, 연예인들 거주하며 각종 문화 행사
30일 ‘느린마을’과 예술인형 산촌 업무 협약
소득형, 출퇴근형, 휴양형 등 다양한 산촌 추진키로
30일 ‘느린마을’과 예술인형 산촌 업무 협약
소득형, 출퇴근형, 휴양형 등 다양한 산촌 추진키로
가수 이상우씨, 배우 김청·윤유선씨 등이 함께 모여 살면서 다양한 문화 상품을 선보이는 ‘예술인형 산촌’이 강원 평창 대관령에 들어선다.
강원도, 평창군, 농업회사법인 느린마을 등은 30일 ‘예술인형 산촌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과 평창은 예술인형 산촌 조성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 전반을 지원하고, 느린마을은 430억원을 투자해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등 9만2199㎡에 산촌을 조성하는 게 협약의 뼈대다. 예술인형 산촌은 대관령 양떼 목장과 직선으로 400m, 선자령과 3.6㎞ 떨어져 있는 대관령 마을이다. 마을은 1단계 산촌주택 건립, 2단계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 3단계 농어촌 융복합 6차산업·축제·체험 관광 등 2019년까지 단계별로 조성된다.
예술인형 산촌에는 가수 이상우씨, 배우 김청·윤유선·최정우씨, 작가 이경선씨 등 8명이 입주하기로 계약했으며, 앞으로 예술·재능인 20명이 입주할 계획이다.
이들이 살 전원주택 20동 말고도 숲 속 공연장, 전시장 등도 들어선다. 강효덕 강원 산지이용 티에프팀장은 “이미 계약한 예술인 말고도 몇몇 유명 인사와 입주 접촉을 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연극·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평창·대관령을 찾는 100만명의 관광객과 공유하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은 다양한 산촌을 추진하고 있다. 화천 사내면 광덕리엔 농지(660㎡)·임야 5㏊를 임대해 경제적 자립·정착을 유도하는 ‘소득형 산촌주택’(70호)을 조성할 참이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했으며, 내년 착공해 2019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홍천군 하오안리엔 ‘출퇴근형 산촌주택’(35호), 강릉엔 ‘휴양형 산촌주택’ 등도 추진하고 있다.
강효덕 팀장은 “강원은 산지가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산촌을 잘 활용해 수도권의 인구를 적절하게 유입하고, 관광 자원으로 키워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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