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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이주민·교육·복지에 한턱 쏘자”

등록 2017-05-25 14:40수정 2017-05-25 15:04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충북교육발전소, 행동하는복지연합 26일 연대 후원행사
정부 보조금 지원 없는 소규모 시민단체 활동비 마련 공동 프로젝트
연대 후원의 밤을 여는 이주민 노동인권센터, 충북교육발전소, 행동하는 복지연합.
연대 후원의 밤을 여는 이주민 노동인권센터, 충북교육발전소, 행동하는 복지연합.
연대의 힘을 믿는 이들이 있다. 충북 청주에 뿌리를 둔 이주민 노동인권센터, 충북교육발전소, 행동하는 복지연합이다. 이들은 26일 저녁 청주대 정문 옆 빈터에서 연합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이주민 노동인권센터는 결혼 이주 여성, 외국인 노동자 등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보호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다. 충북교육발전소는 교육 현장의 비판·감시, 행동하는 복지연합은 복지 현장에서 활동한다. ‘이주민은 가족이다’(이주민 노동인권센터), ‘교육은 희망이다’(충북교육발전소), ‘복지는 삶이다’(행동하는 복지연합)를 내세운다.

서로 다른 성격의 시민단체가 한 자리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하는 이유는 뭘까? 이지영 충북교육발전소 사무국장은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영역의 일을 하지만 연대를 통해 서로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우린 작은 단체여서 행사하기조차 쉽지 않은데, 품은 덜 들이고 효과는 더 내려고 함께 행사를 여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작은 단체’라는 데 눈길이 간다. 이들 단체 3곳은 정부 보조금 지원 없이 시민의 회비만으로 운영된다. 정부·자치단체 지원, 시민들의 후원마저 지역의 큰 시민사회단체에 쏠리고 있다. 양준석 행동하는 복지연합 사무국장은 “재정이 넉넉지 못해 한 끼 식사도 아껴가면서 활동한다. 다달이 300만~400만원 정도 회원 회비로 상근자들의 활동비·임대료·사업비 등을 쪼개 쓴다. 시민의 힘만으로 풀뿌리 운동을 하려는 목표로 산다”고 밝혔다.

후원회에선 작지만 큰 뜻을 지닌 행사가 풍성하다. 단체의 특성을 살린 공연, 경매, 장터가 이어지고 정성을 담은 먹을거리도 나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자원봉사로 재능을 기부할 수도 있다. 한겨레가족 청주모임 등 단체·모임 등이 참여해 이들에게 힘을 주기로 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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