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층 수색 구역도(3-6이 14~16일 유골 38점이 발견된 객실)
세월호 3층 중앙의 우현 객실에서 사흘 동안 여러 부위의 사람뼈 38점이 수습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6일 “일반인 객실이 있던 3층 중앙의 우현 객실(3-6)에서 사흘 동안 흩어져 있는 사람뼈 38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이 유골들이 한 사람의 것인지, 부위와 크기가 어떠한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유골 가운데는 치아를 비롯해 신체의 중요한 부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추가 수습을 진행하면 유골이 온전한 형태로 맞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 13일에는 4층 선미 8인용 소형 객실에서 흩어지지 않고 거의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던 미수습자 1명의 유해가 수습됐다.
수습본부는 16일 3층 중앙 우현 객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뼈 9점, 이곳의 진흙을 거르는 과정에서 뼈 2점 등 모두 11점의 유골을 수습했다. 이곳에서는 앞서 지난 15일 24점, 14일 3점의 사람뼈가 각각 발견됐다. 사흘 동안 수습한 유골이 모두 38점에 이른다.
수습본부는 이 유골의 상태와 치아 등을 확인하고 유전자(DNA) 정밀 감식을 통해 신원을 밝히기로 했다. 수습본부는 “흩어진 형태로 (신체)일부만 발견됐고, 유전자 분석으로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한 사람의 것으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층은 일반인 탑승객의 객실이어서 미수습자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이영숙씨 등 3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유골을 발견한 지점은 4층으로 가는 회전계단 부근이어서 단원고 학생과 교사도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