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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행동하라”

등록 2017-04-10 21:50수정 2017-04-10 22:03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미사…10일 저녁 전주 중앙성당에서 열려
송년홍 신부 강론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세월호 참사는 많이 닮아”
노래하는 윤광호 목사, 세월호 참사 추모 자작곡 <기다리래> 등 불러
10일 저녁 전주 중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미사가 김진화 신부가 집전한 가운데 열렸다.
10일 저녁 전주 중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미사가 김진화 신부가 집전한 가운데 열렸다.
“주의 나라 임하면 모든 이는 하나로 평화로운 세상을 영원무궁 살리라.”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미사가 10일 저녁 7시30분 전북 전주 중앙성당에서 신부 40여명과 신도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이 주관한 이 미사는 입당성가 <주의 나라 임하면>을 부르면서 시작했다. 미사를 집전한 김진화 신부는 “우리는 희생된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오늘 여기에 모였다. 왜 정부는 시민의 안전에 손을 놓고 있었는지, 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밝히지 못하는지 등 세월호에 대한 많은 궁금한 내용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행동해 그 위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하고, 부활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론을 한 송년홍 전주 호성만수성당 신부는 “세월호 참사 진실이 밝혀지기 위해서는 정권연장이 아니라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 참사 이전이나 이후인 지금이나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엄중한 시기에 우리 신앙인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시대의 징표를 잘 읽어야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세월호 참사는 많이 닮았다.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오늘부터 시작하는 성주간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여기서 재현한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러 일어나서 나갑시다”라고 주문했다.

헌금을 바치는 봉헌성가로 <광야에서>, 예수의 몸을 모시는 성체성가로 <평화의 아침을 여는 이>, 미사를 마치는 파견성가로 윤민석씨가 작사·작곡한 세월호 참사의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불렀다.

이날 미사 마지막에는 노래하는 목회자인 윤광호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가 추모공연을 했다. 윤 목사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자작곡 <기다리래>(부제 세월호와 우리), 동요를 소재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어디만큼 왔나>, 윤동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서시>, 말씀에 따라 믿음·소망·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고백> 등 4곡을 불렀다. 윤 목사는 “이번 기회에 변혁을 이뤄내 새술은 새부대에 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저녁 전주 중앙성당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미사가 열렸다. 송년홍 신부가 성경말씀을 읽고 있다.
10일 저녁 전주 중앙성당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미사가 열렸다. 송년홍 신부가 성경말씀을 읽고 있다.

이날 성당 앞에서는 ‘광장을 열자, 백남기 농민을 기억하자’라며, 물대포를 추방하고 차벽설치를 금지하며, 집회금지장소 삭제 및 교통소통을 이유로 한 집회금지 삭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과 경찰관직무집행법의 입법청원 서명을 받았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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