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교수·학생·동문, 박성민 사무국장 임명 철회 촉구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 출신, 인사 부적절” 촛불집회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 출신, 인사 부적절” 촛불집회
한국교원대 교수 145명이 박성민 교원대 사무국장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박성민 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을 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했으며, 교원대 교수·학생·동문 등은 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는 3일 “교원대 전체 교수 207명 가운데 145명이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김종우 이 대학 교수협의회장은 “연구년 교수, 교무위원, 출장 교수 등 40여명을 빼면 사실상 대다수 교수가 박 사무국장 임명에 반대한 것이다. 교육부는 박 사무국장 인사를 철회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 사무국장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고, 국회 등에서 교사 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국장 인사 철회 요구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교원대 학생 대표기구인 교원대 확대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날마다 2차례씩 집회를 열어 박 사무국장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침엔 출근 저지, 점심시간엔 퇴진 요구 행진·집회 등을 열고 있다. 또 목요일 저녁마다 촛불집회를 열어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역사교육학과 등 동문도 인사 철회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교수, 학생 등은 오는 7일 오후에는 교육부 항의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김 교수협의회장은 “교원대 교수, 학생, 동문 등 학교 구성원 대부분이 인사 철회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다른 국립대 교수 등도 공감하고 인사 철회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제 교육부가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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