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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세월호에 구멍 뚫는 방안 재추진…무게 줄이려”

등록 2017-04-01 16:10수정 2017-04-01 16:29

현장수습본부, 배수 방법 등 선체조사위와 협의 중
세월호 무게 1만3600t, 운송장비 용량은 1만2000t
인양때 뚫은 구멍 3개에서 기름 나오자 중단하기도
세월호를 육지에 올리기 위해 구멍을 뚫어 해수와 기름을 배수하는 방안이 재추진되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일 작업 상황 브리핑을 통해 “선체 무게를 줄이고 해수·기름을 빼내는 분야의 기술적인 사항들을 검토해 선체조사위원회에 제출한 뒤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수습본부는 1만3600t인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육상에 끌어올릴 때 동원하는 특수운송장비(모듈 트랜스포터) 456대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2000여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특수운송장비 1대는 26t의 무게를 지탱한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샐비지, 선체조사위원회 등과 4자 회의를 열었다.

자연배수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월호 좌현에 배수 구멍을 뚫어 바닷물과 기름혼합물을 빼야 한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판단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7일에도 반잠수식 운반선에 실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이송하기 전에 무게를 줄이겠다며 선체 좌현에 지름 10㎝의 구멍 32개를 뚫는 방안을 추진했다. 평형수, 청수 등을 실은 탱크 6곳에서 11개, 화물칸 디데크에서 21개를 천공할 예정이었다. 실제로 이 가운데 4개를 지름 1㎝ 크기로 뚫었지만 기름혼합물이 흘러나오자 작업을 중단했다.

현재는 운반선이 목포신항에 접안해 안정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고, 구멍 아래 통을 받칠 수도 있어 여건이 호전됐다며 재추진에 나섰다. 또 이미 침몰하면서 평형수 탱크의 환기구 등을 통해 바닷물이 유입된 만큼 출항 당시 실었던 평형수 무게를 산출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평형수 문제를 선체조사위에서도 고민했다. 평형수 등의 양은 3000여t으로 추산한다. 세월호의 육상거치 자체가 불가하거나 운송장비 용량을 초과하면 그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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