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분리 통계 의무, 성차별적 단어 검증 등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성 평등 감각 검증
직원 6763명 설문조사, 성인지정책 용어 파악 ‘50점’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성 평등 감각 검증
직원 6763명 설문조사, 성인지정책 용어 파악 ‘50점’
서울시는 공무원들이 성 평등 감각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젠더 십계명’을 만든다. 시청 공무원 6763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성인지정책 관련 용어를 아는지 점수를 매겨보니 50점을 밑돌았다.
서울시는 29일 성 평등 도시 구현을 위해 시 조직을 바꾸기 위한 성인지 강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올 10월께 ‘젠더 10계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 용역을 발주해 여성학 전공자, 현장 활동가, 연구원, 남성 등의 의견을 모아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십계명을 만들 계획이다. 예를 들어 남녀 성별 분리 통계를 반영하도록 하거나, 성차별적 단어는 없는지 등을 검증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성인지 강화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실태조사부터 했다. 지난 2일~12일 공무원 637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인지, 성별영향분석평가, 성주류화 등 성인지 정책 관련 용어를 인지한 정도가 5점 만점에 2.49점에 그쳤다.
김창현 서울시 여성정책기획팀장은 “성 평등한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이를 추진하는 공무원 조직부터 감수성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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