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 파리·런던시장과 공동 기자회견
자동차 모델별 발생하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측정 후 정보 공개
자동차 모델별 발생하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측정 후 정보 공개
서울시는 앞으로 도로 위에서 달리는 자동차가 오염물질을 얼마나 내뿜은지 측정하고 그 등급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서울시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이 함께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지시각 29일 오전 10시 프랑스 파리 시청에서 파리·런던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자동차 환경 등급제’를 추진해 ‘대기질 혁명’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등급제는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 질소산화물 배출량, 일산화탄소 배출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비, 연료소비량 등을 항목별로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런던시가 개발을 맡는다. 현재 우리나라 환경부도 자동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수치로 공개하고 5단계로 등급을 매기고 있지만, 물질별 배출 정도를 확인하고 그 등급을 8단계까지 구분하는 점 등이 다르다. 박 시장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등을 순방하고 있다.
서울시는 실제 배출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등급 표시 부착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조문을 새로 만들 것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서울 대기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국도 등급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6월 개최 예정인 ‘2017 동북아 대기질 포럼’에서 만나 향후 도시 간 협력 과제로 추진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C40 기후리더십그룹(C40 Cities Climate Leadership Group) 의장(파리), 부의장(서울, 런던) 도시인 세 도시가 의견을 모아 이뤄졌다. C40 기후리더십그룹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80% 이상을 배출하고 있는 도시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5년 발족한 세계 대도시 협의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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