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케어센터에서 원예활동 중인 어르신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치매나 노인성 질환 어르신을 돌보는 ‘데이케어센터’에 올 한해만 167억원을 투입한다. 서울형 인증제도에 합격한 시설은 운영비나 인건비 등 최대 9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집 가까이에서도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에 올해 총 167억6000만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발표했다. 공공성과 양질의 요양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의 확충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데이케어센터는 하루에 일정 시간 어르신 목욕, 식사, 기본간호, 치매 관리, 응급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노인장기요양보호법과 노인복지법에서 정한 시설, 인력 기준을 갖추고 시, 군, 구에 설치 신고 등 절차를 거쳐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312개 데이케어센터가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약 60%인 187개소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인증 기간은 3년이고 연장하려면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가 되면 시는 운영비나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주·야간 운영비, 환경개선비, 종사자 복지지원비, 대체인력 인건비 등을 연 최대 9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인증은 4대 영역 38개 항목에 이르는 인증지표를 적용해 적격 판정을 받아야 한다. 4대 영역은 시설환경과 윤리경영, 어르신 상황과 욕구에 따른 맞춤 돌봄, 응급상황관리와 위생 청결 등, 이용권 보장 등이 있다. 법인과 공공시설뿐 아니라 민간단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도 신청, 심사를 거친다. 서울시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시설을 건립할 수 있어 영세시설이 난립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인증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또 임대건물이나 종교시설 등을 활용해 센터를 새로 설치하는 비영리법인에는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센터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스마트 서울 맵’을 통해, 시설별 주소, 전화번호, 설치 일자와 서울형 인증 일자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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