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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경제 보완 넘어 시장자본주의 대안모델 찾아야죠”

등록 2017-03-13 23:50수정 2017-03-13 23:50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3기 회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민형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민형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그동안의 의정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담대한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제3기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을 맡은 민형배(57)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은 13일 “풀뿌리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통해 주류 경제를 보완하게 하는 수준을 넘어서 시장자본주의 대안적 질서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창립된 협의회엔 서울 성북구·성동구 등과 인천 남구·부평구, 경기 시흥시, 광주 광산구·남구 등 전국 35개 회원 자치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3기 협의회 출범식에서 회원 자치단체들은 “사회적 경제로 사람과 마을이 중심이 되는 지역공동체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자”고 다짐했다.

사회적 경제는 경제적 수익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관계형 경제 단위를 말한다.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사회적 경제 범주에 포함된다. 민 회장은 “사회적 경제 발전을 위해선 지방정부의 구실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회원사 자치단체들은 “사회적 경제정책을 서로 배우며 전파했고 사회적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왔다”고 말했다.

“압축성장의 그늘이 커지면서 삶의 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양극화와 지역간 불균형이 임계점에 이른 지금, 우리는 사회와 국가운영의 원리를 근본부터 바꿔야 합니다.”

민 회장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를 활용하는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지방정부가 보육·교육·돌봄·식량·에너지·주거·교통·의료·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사회적 경제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자”고 제안했다. 광산구는 사회적기업 광주아가미와 수완미래아동병원, 글로벌직업능력개발원이 힘을 모아 병원아동보호사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이 과정을 수료한 경력단절 여성 32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민 회장은 “민·관 협치(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지역별 사회연대경제의 우수 모델을 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해 공동사업의 모범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최성욱 다큐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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