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은 6%,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급감해
행자부, 2021년까지 5급 이상 여성비율 16.4% 목표
행자부, 2021년까지 5급 이상 여성비율 16.4% 목표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공무원 10명 중 여성은 고작 1.2명인 걸로 조사됐다. 2002년부터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위직 여성공무원은 소수인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지난해 6월 기준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수가 2617명으로 전체의 12.1%라고 7일 발표했다. 1995년 604명(3.6%), 2005년 1036명(5.9%) 등 꾸준히 늘었지만, 관료사회에서 여성은 여전히 소수다. 5급 공무원 중 여성은 12.4%(2409명), 4급은 266명(8.2%), 3급은 54명(6%)으로, 고위직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급감한다.
6급까지 넓혀 봐도 여성공무원 수는 2만4437명으로 26.5%에 불과했다. 20여년 전 2287명(4.2%)보다는 10배 늘어났음에도 아직 남성의 1/4에 불과하다.
최윤주 행자부 지방인사제도과 사무관은 “10년 전부터 9급 임용시험에서 여성 합격률이 50%를 넘었다. 7급과 5급 임용시험은 여전히 남성의 합격률이 높다. 이들이 5급으로 승진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5급 이상 공무원의 성비를 보면, 서울시 여성공무원 비율이 20.3%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도시권인 광주 15.3%, 부산 14.7%, 대구 14.6%, 제주 13.1% 순서로 높았다. 비율이 낮은 곳은 충남 6.5% 경북 7.2%, 전남 8.0% 경남·강원 8.5% 등이다.
행자부는 이날 2021년까지 5급 이상 지방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16.4%로 높이는 ‘제4차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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