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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대첩 숨은 영웅 나중소 선생을 아시나요?

등록 2017-02-27 11:42수정 2017-02-27 15:21

서울 성북구, 숨은 독립운동가 96명 대거 발굴…19명 포상신청 추진
성북구 항일 독립운동가 등 조사·연구용역…문석준·박홍식 등 찾아내
나중소 선생이 소속된 부대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뒤 자축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나중소 선생이 소속된 부대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뒤 자축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나중소 선생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태어나 대한제국 진위대 부위로 활동했다. 1907년 정미7조약으로 군대가 해산되자 만주로 망명해 군인 양성소 사령관으로 활동했다. 1920년 청산리대첩에도 참전한 숨은 영웅이었다. 그 뒤 신민부 중앙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1928년 중국 길림성 돈화현 산 속에서 순국했다.

서울 성북구는 한성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진행한 ‘성북구 항일 독립운동가 등 조사·연구용역’을 마치고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96명을 새로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독립유공 포상을 받은 나중소(독립장)·최용덕(독립장)·오세덕(애국장) 선생 등 18명을 뺀 78명은 이번 연구로 수십 년 만에 독립운동 행적이 세상 밖으로 드러난 이들이다. 성북구는 78명 가운데 문석준·박홍식·이완기·정진숙·강영준·강천룡·조성훈·김순원 선생 등 19명의 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석준 선생은 1920년대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에서 유학하면서 학우회·재일조선교육연구회 등에 몸담고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펼쳤다. 1928년 귀국해 경성사립보성고등보통학교 교사로 지내며 신간회 경성지회 소속으로 활약했다. 1931년 조선공산당 재건사건으로 체포돼 교사직에서 쫓겨났고, 1943년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귀결되면 반드시 조선 독립은 실현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다 체포돼 징역 1년2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1944년 1월22일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부속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구두 직공이던 박홍식 선생은 1919년 3월23일 종로에서 150여명의 군중과 ‘조선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학교에서 일본 지원병 제도에 반대하던 이완기 선생은 민족의식을 고취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가혹한 심문 끝에 1942년 열여덟 나이에 숨을 거뒀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항일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만해 한용운 선생이 성북동 심우장에 터를 잡으면서 많은 애국지사들이 그 일대로 모였다.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대상자 19명 말고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적극 발굴하고 그 뜻을 기리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성북구는 28일 낮 12시 성북동 심우장에서 독립운동 관련 전국 10개 지방정부 및 단체, 주민 5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념 추진 지방행정협의회(가칭)’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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