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1절 맞아 교체…“올바른 역사의식 갖도록”
광장 천막친 탄핵반대 세력은 확성기 설치해 군가
광장 천막친 탄핵반대 세력은 확성기 설치해 군가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 꿈새김판의 글귀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로 26일 저녁 바뀌었다.
서울시는 98돌을 맞는 3·1절을 맞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대한독립을 위해 희생을 하신 많은 애국지사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를 새롭게 게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명예와 인권 회복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번 글귀는 3월18일까지 게시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귀는 때마침 탄핵반대를 주장하며 서울광장에 천막, 텐트, 대형 성조기, 태극기 등을 설치하고 농성 중인 이들을 내려다보는 모양새가 됐다. 이들은 최근 ‘텐트촌’에 확성기도 설치해 27일 아침 군가를 틀었다.
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집회가 확산되던 지난해 11월25일 “모든 사람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 가사”라며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로 글귀를 바꿔 26일까지 게시해왔다.
글·사진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서울시가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로 26일 교체해 3월18일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가 서울광장에 불법으로 세운 ’텐트촌’에 최근 확성기도 설치해 군가를 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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