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별 3.3㎡당 청년층 월세액. 서울시 제공
서울의 주요 대학가나 고시촌에 사는 청년들은 다른 지역보다 월세가 비싸더라도 계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월세계약조사’ 자료 4540건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월세계약조사는 월세 세입자가 동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할 때 자율적으로 적어 집계한다. 월세계약 실태를 알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자료다.
조사결과를 보면, 동작·관악 지역의 3.3㎡당 평균 월세액이 9만3천원으로 종로·중·용산 지역 12만2천원에 이어 두번째로 비쌌다. 강남·서초 지역의 8만9천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마포·서대문 지역은 7만9천원, 성동·광진 지역은 7만7천원, 영등포 지역은 5만8천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가장 월세가 싼 곳은 성북·동대문 지역으로 4만8천원이었다. 서울 시내 전체 지역의 3.3㎡당 평균 월세는 7만5천원이었다.
20∼39살 청년층만 추리면 3.3㎡당 월세가 가장 비싼 자치구는 노량진이 속한 동작구로, 13만원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 9만9천원, 마포구 9만2천원, 관악구 9만원, 성동구 8만9천원 등이 뒤따랐다. 주택 유형별 3.3㎡당 월세는 상가와 준주택이 10만9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연립·다세대 주택 7만1천원, 아파트 7만원, 단독·다가구 주택 6만2천원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확정일자 자료를 활용한 전월세전환율 통계와 더불어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월세계약조사를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계층이나 지역에 대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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