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월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설 연휴 동안 지리산에 다녀온 후 새 출발을 다짐했다. 당 안팎에서 계속 연락이 오지만, 당분간 시정 활동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1일 자정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리산 등반 사진을 올리고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지리산을 다녀왔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걸었다”며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일었다. 그 긴 걸음 속에서 아직도 제 마음속에 비워내야 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비워진 마음속에 시민을, 그 고통의 삶을, 그것을 해결할 방도를 헝클어진 세상의 매듭을 풀어보겠다는 그 초심을 차곡차곡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박 시장은 앞으로 당분간 시정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박 시장쪽 관계자는 “당에서 연락이 많이 오지만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있다. 그동안 바빠서 챙기지 못한 시 정책을 꼼꼼히 살피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출마 선언할 때 민주당 모든 대선주자와 통화를 했다. 누구 한 명을 골라 지지한다기보다 정권 교체에 자신이 도움이 되겠다는 원칙을 세운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