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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가 제도가 된 서울시 마을세무사…1년새 73% 이용 ↑

등록 2017-01-30 14:38

서울시 2015년 2168건→2016년 3749건 급증
올해 33개동 추가…정부도 지난해 ‘전국제도’로
서울시가 2015년 지원하기 시작한 ‘마을세무사’의 상담 건수가 그해 2168건에서 지난해 3749건으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73%가 증가한 결과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지난해 장애아들의 결혼 비용에 대한 증여세와 수고비를 요구한 이에게 사기 피해를 볼 뻔한 강일동 김밥집 주인 김아무개 할머니를 마을세무사가 도와 사기 피해를 구제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신아무개 세무사(마포구 신수동) 등 마포구 마을세무사 7명은 젠트리피케이션 발생지역으로 꼽히는 홍대, 연남동, 성수동 등지에서 지난해 4~6월 지역상인들을 위한 세무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을세무사는 서울시로부터 위촉받아 자치구, 동별로 주민과 연결되어 세무상담을 해주는 현직 세무사들로, 무료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2015년 첫해 20개구 95개 동에서 143명이 마을세무사로 나섰는데, 지난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되어 208개동 213명의 세무사가 활동했다. 올해는 241개동 246명으로 마을세무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이들의 무료상담 내역을 보면, 양도소득세·부가세·상속세·증여세 등 국세 관련이 3361건(90%)으로 가장 많았고, 취득세·지방소득세 등 지방세 관련이 140건(4%)이었다. 대부분이 전화상담(3272건, 87%)으로 이뤄졌으나, 직접 만나 상담받은 경우도 429건이었다.

행정자치부도 지난해 6월부터 사실상 ‘서울시 마을세무사’를 본떠 전국 단위에서 현재 1223명의 마을세무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임출빈 세제과장은 “시행 3년째를 맞이하면서 마을세무사의 열정적인 활동과 시민들의 호응으로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생활 속 세무 고민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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