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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전동차서 화재사고…늑장 대피방송 논란

등록 2017-01-22 21:09수정 2017-01-23 08:57

2호선 잠실새내역 진입중 불꽃 튀며 연기 일자
“기다리라” 방송에도 승객들 비상문 열고 대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옛 신천역)에서 발생한 열차 화재 사고에서 대피방송이 늦어지자 승객들이 알아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서울메트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화재는 오전 6시28분께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쪽에서 잠실새내역으로 진입하던 열차(2036번) 두 번째 칸 아래 배터리가 있는 충전기 부분에서 불꽃이 튀면서 발생했다. 열차는 비상제동이 걸려 곧 멈춰 섰으며 열차 9번 칸 절반과 10번 칸은 승강장에 채 들어오지 못한 상태였다.

서울메트로는 “차량이 멈춰섰을 때 ‘안전한 차 내에서 잠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을 3차례 했고, 3분 뒤인 오전 6시31분께 ‘즉시 출입문을 열고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대피방송을 했다”며 “승무원은 화재를 인지한 즉시 매뉴얼에 따라 안내방송과 승객대피유도를 실시해 5분 안에 초동 조치를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기가 나자 열차 안에 있던 승객과 지하철 역사에 있던 사람 100여명은 즉각 대피에 나섰다. 특히 불꽃이 튄 2번 칸과 인접한 1, 3번 칸 안에 있던 승객들은 비상 레버를 돌려 열차 문을 열고, 안전문(스크린도어)을 밀어 자력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하철 승강장에 채 들어오지 못한 9, 10번 칸 승객 10여명은 앞쪽 상황을 알지 못하다 대피 방송을 듣고서야 대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밖에서 연기가 나는데 안내방송에서는 ‘큰일이 아니니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일부 승객의 주장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열차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정확한 사항을 파악한 뒤 대피를 안내하려 한 것으로 대피 안내 방송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날 불은 약 30분만에 꺼졌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 사고 뒤 지하철 2호선 운행은 외선이 약 40분, 내선이 약 50분 동안 중단됐다가 오전 7시46분부터 양방향 모두 운행이 재개됐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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