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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고양이님 계십니까”… 강동구 ‘모닝노크’ 캠페인

등록 2017-01-18 14:11수정 2017-01-18 15:11

겨울철 엔진룸에서 잠든 고양이 안전·차량 보호 위해
차량 문고리에 거는 전단 1000장 제작해 배부

강동구가 제작한 ‘모닝노크’ 캠페인 전단. 차량 문 손잡이에 거는 고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강동구 제공
강동구가 제작한 ‘모닝노크’ 캠페인 전단. 차량 문 손잡이에 거는 고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강동구 제공
겨울철이면 따뜻한 차량 엔진룸에 들어가 있는 길고양이의 잠을 깨우고 차량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서울 강동구가 ‘모닝노크’ 캠페인을 제안했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어 운영 중인 ‘친묘’ 자치구다.

강동구는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가 쉬고 있는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운전하자는 ‘모닝노크’ 캠페인을 다음달 28일까지 한다고 18일 밝혔다. 겨울철이면 따뜻한 쉼터를 찾아 자동차 엔진룸이나 차량 아래서 쉬고 있는 길고양이 때문에 놀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갑자기 고속으로 회전하는 엔진룸의 각종 벨트에 고양이가 끼이는 경우 고양이의 안전도 위험하지만 차량도 손상될 수 있다.

강동구는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안내하는 전단을 1000장 제작해 배포 중이다. ‘자동차를 타기 전 엔진룸 가볍게 두드리기’, ‘차 문을 크게 닫기’, ‘좌석에 앉은 후 크게 발 구르기’, ‘경적 울리고 시동 걸기’ 등을 하면 된다. 고양이한테 알아서 미리 피하라는 신호를 주자는 것이다. 전단 제작에는 50만원이 들었고, 동네 캣맘들이 직접 배포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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