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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반기문, 좋은 평가 받기 어렵다”

등록 2017-01-15 17:17수정 2017-01-15 17:23

경남도의회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자질과 역량 본격 검증하면 나의 지지도와 여론 바뀔 것”
“낙동강 보 헐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계속했다. 낮은 지지도에 대해 자질과 역량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시기가 오면 바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시장은 15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 외교자산이지만 그분이 과연 대통령 자격, 자질이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며 “복잡하고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국정은 장관을 했다고, 유엔 사무총장을 했다고 습득되는 경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을 기록하며 만 5년 이상 서울시장직을 맡고 있다.

이어 박 시장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반 총장은 ‘역대 최악의 총장’이라고 지적했듯이 반 전 총장이 유엔을 개혁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일을 했는가에 대해 냉혹한 판단이 있다”며 “외교관은 외교기술을 넘어 국가 이익을 확고히 보장, 보호하는 영혼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반 전 총장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12월28일 정부의 한·일위안부협정 강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였다가 최근 입국 길에 자기 생각을 번복했다.

박 시장은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지지도가 낮다는 최근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씨름에도 막판 뒤집기가 있듯 대한민국 리더로서 자질과 역량을 본격 검증하는 시기가 오면 지지도와 여론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고향인 경상남도 창녕군 장마면을 찾아 선영을 참배하고, 이명박 정부가 만든 ‘4대강 사업’의 결과인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낙동강 보를 모두 헐어 상수원으로 쓰기 좋은 물을 만든 뒤 지역주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완전 국민경선도 (당의) 조직적 힘이 미칠 수 있는데, 촛불 경선은 국민 참여를 보장한다”며 민주당, 정의당 공동경선을 주장했다. 박 시장은 16일 서울시청 옆 식당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 12명을 만나 조찬간담회를 열어 ‘촛불공동경선’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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