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 문화자산…문학작품 26편, 영화 10편
서울장수막걸리, 보신각 타종, 설렁탕 등도
2012년부터 372개 유산 선정
서울장수막걸리, 보신각 타종, 설렁탕 등도
2012년부터 372개 유산 선정
김광섭 시인의 시 ‘성북동 비둘기’와 영화 ‘맨발의 청춘’ 등 근현대 서울의 문화자산 54개가 지난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문학작품 26편, 영화 10편의 무형유산을 포함해 54개의 미래유산을 2016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372개의 미래유산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미래유산은, 1946년 광복절 타종행사 이후 매년 서울시민들에게 국가기념일과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 1962년부터 생산한 ‘서울장수막걸리’, 서울 토박이 음식인 ‘설렁탕’, 1910년대 서울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린 이광수의 ‘무정’, 일제강점기 부민관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채만식의 ‘태평천하’, 1956년 명동의 어느 선술집에서 탄생한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김소월의 시 ‘왕십리’, 강대진 감독의 영화 ‘마부’, 김수형 감독의 영화 ‘맨발의 청춘’ 등 모두 54개다. 영화 부문은 지난해 처음 만들어졌다.
미래유산은 시민이 제안하고 자치구에서 사실 검증과 자료 수집을 위한 기초현황 조사 후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선정심의와 관리 또는 소유자의 동의를 거쳐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거나 발표된 현대소설과 현대시, 영화부문을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사전심의를 열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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