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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탑시티 등 신규면세점 모두 주차면 미달

등록 2017-01-11 11:37수정 2017-01-11 21:58

서울시, 신규면세점 버스 주차장 점검…보완계획 요구
“관세청이 계획이행 확인해 특허장 교부해야” 요청
지난해 12월 새로 선정된 서울 시내 4개 면세점 모두 특허 신청 때 약속한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말 롯데·신세계·현대·탑시티 등 신규 면세점 4곳을 상대로 한 관광버스 주차장 현장점검 결과 신청 때 내건 주차면수에 견줘 최대 50% 이상 미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보완 조치를 공식 요청했다.

이달초 개장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가운데 가장 많은 210면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78%인 164면만 갖췄다. 지난달 문을 연 신세계 면세점(강남점)은 신청 때 발표한 대형 59면보다 4면이 부족했다.

신촌역 밀리오레 건물 부설주차장을 활용해 38면을 확보하겠다고 제시했던 탑시티 면세점은 대형버스가 주차하기에 좁은 주차면이 많아 실제로는 절반도 안 되는 16면으로 조사됐다. 현대 면세점도 실제 주차구획 크기가 대형버스 최대치보다 작고 회전반경이 협소해 설계면수(59면)보다 적을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서울시는 이들 면세점에 다음달 10일까지 보완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현대와 롯데 경우 서울시가 폐쇄하겠다고 한 탄천주차장을 대체 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해 이 또한 지적받았다. 또 면세점 허가기관인 관세청에는 심사 때 제시한 주차장 확보계획의 이행 여부를 확인한 뒤 특허장을 교부하도록 요청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면세점들이 특허 신청 때 제출한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실제로 확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 차원에서 주차장 계획 면수만큼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사후관리를 위해 정부에 제도개선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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