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가 석달 뒤 보행길로 다시 태어나고 우이~신설 경전철도 올해 개통된다. ‘2017년 새 서울살이’의 일부다. ‘서울역고가 공원’은 세계적인 여행서적 출판사인 론리플래닛이 ‘2017년 꼭 가봐야할 세계 도시 10곳’을 선정하며 서울시(7위)를 포함한 이유로 내세운 것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올해 새로 개관·개장하는 주요 시설 10곳과 달라지는 주요 정책 7개를 꼽아 10일 소개했다. 46년 동안 차로였던 서울역고가는 4월 보행길 ‘서울로 7017’로 탈바꿈한다. 폭 10.3m, 길이 1024m 도로에는 50과 228종 2만4천여그루의 꽃과 나무가 들어선다. 꽃집·도서관·인형극장·의자 등 편의시설도 생긴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빌딩 연결 통로 등으로 남대문시장·한양도성·남산·약현성당 등 주변 관광명소와 연결한다.
7월에는 서울 동북부를 연결하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한다. 11.4㎞ 구간, 13개 역을 운행한다. 서울시는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통행시간이 지금보다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공원들도 곳곳에 들어선다. 5월에는 경춘선 폐선 부지를 숲길 공원으로 꾸미는 공사를 모두 마무리한다. 10월엔 호위함·고속정·잠수함을 물 위에 띄우는 ‘한강함상공원’이 망원한강공원에서 문 열고, 마곡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서울식물원도 일부 개방한다.
새 시책들도 있다. 정체된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교통예보 서비스’는 5월부터 기존 157㎞ 구간에서 417㎞ 구간으로 확대한다. 4인 이하 고용 사업장까지 마을노무사가 찾아가 노무 컨설팅을 무료로 해주고, 중증 시각·신장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 택시’도 도입한다.
소방시설 불법행위를 신고하는 시민에게는 28일부터 5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자전거 전용차로 위반차량의 단속을 강화하면서 과태료를 1만원씩 올리고, 이륜자동차에 대한 과태료(4만원)는 신설했다. 승용차요일제 참여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 5% 할인 혜택은 없앴다.
원낙연 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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