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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폭등에 동네 빵집·김밥집 죽을라…서울시 자금 지원

등록 2017-01-04 14:24수정 2017-01-04 14:42

길고양이 폐사체 발견하면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등에 신고
서울동물원 “지난달 24일 노랑부리저어새 폐사가 마지막…AI 안정화 단계”
4일 오후 ‘조류인플루엔자 서울시 방역조치 및 시민 안전 수칙’ 발표
서울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대로 달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동네 빵집과 김밥집 등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연 2% 이자를 받고 최대 5000만원까지 경영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4일 오후 ‘조류인플루엔자 서울시 방역조치 및 시민 안전 수칙’을 발표했다. 달걀값이 올라 매출이 급감한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해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한다. 연 2%의 이자를 받고 업체당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계획에서 ‘긴급자영업자금’으로 편성된 600억원의 예산을 활용한다. 서울시 김태희 경제정책과장은 “계란 파동 이후 매출이 20% 이상 급감한 자영업자 중 지원 요청하는 업체가 대상이다. 동네 빵집은 프랜차이즈빵집을 제외한 동네빵집은 3000개 정도이고, 김밥 판매점은 정확히 파악하기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잠정휴장 중인 서울동물원은 열흘 이상 에이아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동물원 내 최초 감염된 황새와 같은 전시장에 있던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한 마리가 지난달 24일 폐사했지만, 이후 모든 조류사의 분변과 점막 시료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경기도 포천에서 에이아이에 감염된 조류를 먹고 감염돼 폐사한 길고양이와 관련해 서울시도 길고양이 폐사체에 대한 검사를 한다. 서울시는 동물보호센터에 있는 유기 고양이의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로드킬 같은 외상이 명백한 폐사체가 아니라면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수거된 폐사체는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1일 성북구에서 신고된 길고양이 폐사체는 1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가이드라인대로 에이아이가 발생한 동물원 인근에서 포획된 26마리의 길고양이도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에이아이 확산을 차단하고자 자가소비용으로 기르고 있는 닭이나 오리를 사들이기로 했다. 시는 59가구 91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들여 사회복지시설이나 자치구 구내식당에서 식재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달 9~20일에 시민명예감시원 80명과 자치구 공무원 5명이 닭, 오리고기, 한우세트 판매업소를 돌며 위생관리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서울시는 “에이아이 발생이 다소 줄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한강과 지천을 하루 1회 이상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며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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