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후 신년메시지
“질서 있고 평화로운 시민 명예혁명…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해야”
“질서 있고 평화로운 시민 명예혁명…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상식과 기본이 살아있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31일 자정 서울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 뒤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새로운 해가 솟았다. 새날이 밝았다. 모든 낡은 질서를 깨뜨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떳떳하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세상, 청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 더는 갑질이 없고 편 가르기가 없는 나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모두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되는 나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이 지켜지는 나라, 가난하다고 힘없다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라, 상식과 기본이 살아있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사상 최악의 가계 부채,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 국민의 삶을 쓰나미처럼 덮쳐왔다. 나라의 경제는 벼랑에 몰렸고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졌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대통령의 헌정 유린,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태까지 벌어졌다. 국가지도자의 부패와 무능, 특권층과 정치권의 무책임은 우리 사회를 더욱 절망으로 몰아넣었다”며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이 피어났다. 100만, 200만의 국민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했다. 질서 있고 평화로운 시민 명예혁명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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