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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원 화장실에 112 비상벨 설치한다

등록 2016-12-29 14:00수정 2016-12-29 16:42

여성·장애인용 화장실 731곳 대상
내년 3월까지 한강공원 등 전역에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경찰에 위치정보가 전달되는 비상벨을 서울시 모든 공원의 여성·장애인 화장실과 수유실 등에 설치한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서울시 공원의 여성·장애인 화장실 731곳에 비상벨 3914개를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화장실 칸 말고도 세면대 옆이나 수유실 안에도 단다. 이미 자치구가 관리하는 공원 494곳의 화장실에 2631개 비상벨 설치가 끝났고 내년에는 시 직영 공원 화장실에 설치를 시작한다. 이번에 설치하는 비상벨은 누르면 경찰신고로 바로 이어지는 것으로, 시 예산 7억5200만원이 들어갔다.

비상벨을 누르면 3G 무선 통신망을 통해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화장실 위치정보가 실시간 전달된다. 또 벨을 누르는 동시에 화장실 문밖에 설치된 경광등에 불이 들어오고 경보음이 울려 주변에도 위급한 상황임을 알릴 수 있다. 비상벨은 눈에 잘 띄도록 원색 계통으로 표시하고, 장난신고나 오신고 방지를 위해 ‘벨을 누르면 경찰이 출동한다’는 경고 문구를 적는다.

서울시는 “그동안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공원 안 화장실의 절반만 비상벨이 설치돼 있었고, 그 비상벨도 경광등과 경보음만 울릴 뿐 경찰 신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비상벨은 경찰신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처가 가능해 범죄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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