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관리물품 창고 구축 등에 나서기로
내년 3월부터 지진 발생 초기 72시간 동안 살아남는 데 필요한 비상구호물품이 담긴 경기도 비상물품세트가 일반에 보급된다.
14일 경기도가 발표한 ‘지진 72시간 생존계획-방재3+플랜’을 보면, 도는 방진 마스크와 알루미늄 담요 등 26종의 비상구호물품이 담긴 ‘경기도 비상물품세트(Safety set)’를 제작해 내년 3월부터 일반에 판매·보급하기로 했다. 비상물품세트는 1~3인용이 있으며, 지진 발생 시 2~3일 동안 생존에 필요한 필수용품 위주로 구성된다.
‘72시간’은 1995년 일본 고베 지진 당시 구조 활동 정상화에 걸린 시간으로, 지진 발생 초기 구조요원의 지원 없이 주민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시간이다.
경기도는 또 자연재해, 생활안전재난 등 상황별 35개 가이드라인을 담은 재난안전 매뉴얼을 한국어·영어 등 4개 국어로 제작해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지진 발생 시 신속대응을 위한 교육과 시설도 마련된다. 우선 2019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오산시 내삼미동 1만6500㎡에 재난안전체험관(세이프 빌리지)을 신축한다.
내년 12월까지 340억원을 들여 도내 3개 권역별로 복구장비와 구호물품 보관을 위한 3300㎡ 규모의 광역방재활동 거점센터도 구축된다. 아울러 177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도내 170곳에 재난관리물품 보관창고를 만들어 구호물품과 발전기, 수중펌프 장비 등을 구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2030년까지 2275억원을 들여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753곳의 공공건축물의 내진 보강을 시행하기로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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