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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나에게 제3지대는 없다”

등록 2016-12-12 10:20수정 2016-12-12 14:39

더불어민주당 떠나지 않겠다 밝혀
새누리당 집권 연장 차원의 개헌 논의 안돼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탄핵 가결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라며 새누리당 집권 연장을 위한 개헌 논의가 이 시국을 물타기 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12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나의 정치세력은 민주당이다. 내가 민주당을 선택했고,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에게 제3지대는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제3지대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등 제3자와 함께하느냐는 질문에도 “개인 안철수씨와 인연과 신뢰는 있지만 정치세력으로서 안철수 대표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탄핵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라며 “개헌으로 물타기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집권 연장 차원의 개헌은 안 된다. 청산 대상자들과 어떻게 같이할 수 있느냐는 입장이다. 개헌 논의에 숨어 있는 의도는 배격해야 한다”며 개헌 논의를 경계했다. 하지만 “(개헌 논의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데, 대선 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있어 다음 대통령 (선거) 공약 속에 담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업무일지에 박 시장을 ‘국가 정체성에 위배되는 자’라고 규정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을 두고선 “현 정권이 나에게 자행한 정치공작의 명백한 증거”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선출직 공직자는 어떤 시대의 요구, 국민의 요구나 시대의 부름, 소명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였다. “언제 출마 선언을 할 거냐”는 질문에 “그런 게 확실히 와야 한다”며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만약 지지율이 올라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방송을 포함해 방송의 공정성, 독립성 문제’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 검사장 직선제 등 검찰 개혁’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다른 대권 후보들에 대해 묻는 질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훌륭한 분”,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지사, 김부겸 의원 등은 “대선후보 물망 오른 분들은 인생 내공과 궤적이 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연세가 있지만 리더십을 확실히 가진 분”이라고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내 정치·경제나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할지 전혀 검증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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