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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따릉이 이용자 86%가 서비스 만족

등록 2016-12-08 11:27수정 2016-12-08 15:16

1주년 인식조사…일반시민 83.4%도 확대 원해
확대설치 요구 민원 연간 600여건
시 의회서 내년도 예산 삭감 위기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직장인 윤아무개(34)씨는 최근 주말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서울시가 1시간에 1000원을 받고 빌려주는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한강을 건넜다. 윤씨는 “뭔가 스마트한 느낌을 받았다”며 “양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달리니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윤씨는 “가입하는 것이 까다롭지만, 일단 가입하고 나면 1000원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 자전거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공공대여 자전거 ‘따릉이’ 1주년을 맞아 시민 인식 조사한 결과, 이용자 300명의 8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불만족스럽다는 대답은 14%에 불과했다. 따릉이를 추가 이용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이 99.3%였고, 따릉이가 이동 편리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98%였다. 따릉이 이용자들은 여가나 운동 목적으로 따릉이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61.3%였고, 출퇴근, 통학용 등 생활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응답이 38.6%였다.

따릉이 확대설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99%가 찬성했다. 일반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83.4%가 설치 지역 확대에 찬성했다. 64.7%는 앞으로 따릉이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에 들어 오는 따릉이 확대설치 요구 민원은 한 해 600여건을 넘었다. 올해 11월 말 현재 회원 수는 20만8000명, 대여 건수는 161만6000건이다. 한편 서울시 의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최근 내년도 따릉이 관련 예산 200억원을 삭감하기로 하고, 추후 열리는 예산결산심의위원회에서 삭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용자 가운데 32명(14%)이 털어놓은 따릉이 이용의 불편한 점은 교통카드와 연계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어렵다는 점, 특히 앱이 따로 없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웹에 따로 접속해야 해서 불편하다는 점 등이 제기됐다. 또 대여소의 부족, 결재방법의 불편 등을 지적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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