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26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혁신교육 교사대회’에서 주제 강연에 나선 조정래 작가(왼쪽)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토론하고 있다.
“혁신교육은 천개의 길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혁신교육, 미래와 통하다’란 주제로 25∼26일 이틀에 걸쳐 수원에서 경기도교육청, 교육연구원, 교육복지종합센터, 수원 농생명과학고 등 4곳에서 2600여명의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혁신교육 교사대회’를 열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혁신교육은 아이들이 마음껏 자기를 만들어 가는 길을 찾아주는 것으로 천개의 고원, 천개의 길을 찾아가는 상상력과 잠재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혁신교육, 혁신학교는 또 하나의 제도와 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성과와 결과가 아닌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새로움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20년의 교육개혁의 성취와 한계와 관련해 “지금까지 학생들의 이야기를 못 들은 것이 문제였다. 아이들이 왜 아픈지, 왜 늦었는지, 왜 공부를 안 하는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교육감은 “지금까지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열정으로 혁신교육을 만들어 왔다면 앞으로는 학생들의 열정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혁신교육을 고민하자”며 학생 중심 혁신학교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번 교사대회에 초청된 조정래 작가는 ‘이 시대 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 강연에서 “교육은 인간의 발견과 사랑의 실천이다. 아이들의 개성과 특성을 발견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틀에 걸쳐 열린 이번 교사대회에서는 학교혁신 나눔 마당, 혁신교육지구 나눔 마당, 문화예술 체험마당, 교육연구 공유마당 세션이 운영됐고 정책제안 현장 평가, 상담,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렸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 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