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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도 놀랄 사상최대 촛불…서울시, 안전요원 542명·화장실 210개 마련

등록 2016-11-25 09:46수정 2016-11-25 11:17

26일 집회 200만명 안팎 ‘역대 최대’ 전망
시, 안전상황실 열고 심야버스 확대운영도
안전사고 예방 위해 ‘시민 질서’ 필수적
26일 도심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 안전·편의를 위해 서울시가 지하철 막차시간 연장, 안전요원 배치, 개방화장실 보강 등 ‘적극적 후방 지원’ 대책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날 집회엔 역대 최대 규모인 200만명 안팎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하철 역사, 지하철 출입구 계단과 난간, 환기구 주변 등에 안전요원 542명을 배치하고 화장실도 전주에 견줘 4배 이상 늘리는 등 지난 4차례 도심집회보다 강화된 시민안전, 불편해소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전요원은 식별이 가능한 조끼와 경광봉을 들고, 광화문광장과 주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시민 이동 안내, 인파에 의한 사고 방지 등에 힘을 보탠다. 시는 안전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시 간부와 안전관리 직원 간 카카오톡과 같은 단체 메신저 채널을 활용해 실시간 안전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은 지하철 역사 등에서 인파에 떠밀려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가능성이 매우 커 시민들 스스로의 질서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서울시는 도심 주변 민간·공공건물 화장실도 최대 210개까지 개방한다. 지난 19일 개방된 화장실은 49개였다. 스티커를 붙여 개방 화장실을 안내한다. 이동화장실도 광화문광장에 6곳, 서울광장 6곳, 청계광장 4곳 등 16개를 추가 설치한다.

집회 뒤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임시열차를 투입하고, 대중교통 막차시간은 상황에 따라 연장한다. 서울역에서 청량리 구간을 지나는 1호선은 임시로 2회씩 5회 더 운영한다. 지하철 2~5호선은 9대를 비상 대기시켜 승객이 몰릴 경우 탄력적으로 추가 운행한다. 도심을 지나는 심야 올빼미 버스 6개 노선은 기존 33대에서 44대로 11대 늘려 운행한다. 40~50분이던 기존 배차시간도 25~35분으로 단축한다.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 연장 여부는 당일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구급차와 소방관도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현장을 지킨다. 19일 집회에는 31대였는데 10대를 늘려 41대가 대기한다. 소방관 425명도 함께 한다.

지금까지 집회에선 “민주주의 교육을 위해서”라거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겠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이들도 많았다. 시는 미아신고·보호, 분실물 신고 접수 등을 서울도서관 앞 7017 서울역 인포가든 안내소, 청계광장 주변 청계별관 로비에서 맡도록 조치해뒀다.

집회 뒤 서울시는 306명의 청소인력과 30대의 청소장비를 투입한다. 동시에 100ℓ짜리 공공용 쓰레기봉투 4000장을 현장에서 배부해 시민들의 자발적 청소를 유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26일 또다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서울에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역사적인 집회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치러지기 위해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로 인해 달라지는 교통정보는 도로전광판, 정류소의 버스정보단말기,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를 통해, 개방화장실 위치, 구급안전 안내소 등 정보는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과 120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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