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 “정도전이 편찬한 <조선경국전>은 조선의 법전의 기초가 돼”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편찬한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사진)과 <정조 어찰첩>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수원 화성박물관은 17일 문화재청이 <조선경국전>과 <정조 어찰첩> 등 9건의 보물 지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원 화성박물관이 소장 중인 국내 유일본인 <조선경국전>은 정도전이 태조 3년인 1394년 왕에게 지어 올린 사찬(私撰) 법전으로 1책에 7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 운영을 위한 기본 강령이 담긴 ‘조선왕조의 헌법’으로, 관제·군사·호적·경리·농상 등 각 분야 제도를 기술해 조선의 건국 이념,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조선경국전>은 이후 개국 초 반포된 공적 법전인 <경제육전>과 <육전등록> 등 법전 편찬의 토대가 됐으며 1476년 완성된 조선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의 모체가 되기도 했다.
<정조 어찰첩>은 정조대왕이 고위직을 역임한 심환지(1730~1802)에게 보낸 어찰을 모은 책으로 총 6첩 297통이 담겨있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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