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분기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 6756원
최저시급보다 720원 ↑, 서울시 생활임금보다 380원 ↓
채용공고 가장 많은 편의점 6277원에 그쳐
최저시급보다 720원 ↑, 서울시 생활임금보다 380원 ↓
채용공고 가장 많은 편의점 6277원에 그쳐
서울 대학가 가운데 고려대학교 쪽(성북구 안암동) 아르바이트 시급이 7059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가 평균 시급은 6755원이다. 대학가를 포함한 전체 아르바이트 자리 가운데 올해 서울시 생활임금(시급 7145원)보다 많이 주는 곳은 20%에 불과했다.
서울시가 16일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3분기 알바천국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 31만3089건(107개 업종)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학교 주변의 평균 시급이 7059원으로 가장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익대(6941원), 동국대(6849원), 서울교대(6818원) 쪽이 차례로 높았다. 구 단위로는 강남구 6989원, 마포구 6956원, 강서구 6925원, 영등포구 6890원, 서초구 6889원 순서였다. 송파구는 6817원으로 강남3구 중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가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6755원, 서울 전체 31만여건의 평균 시급은 6756원으로 조사됐다. 생활임금인 7145원보다 많이 주는 데는 전체 5곳 가운데 1곳(20.4%)에 불과한 6만3870곳이었다. 대개 육체 내지 감정노동이 심한 업종들로, 상담이나 영업(8468원), 운반이사(8086원), 영업마케팅(8062원), 입시·보습학원(7806원), 고객상담(7766원), 배달(7513원), 물류·창고관리(7420원), 급식(7337원), 숙박·호텔·리조트(7247원), 영화·공연·전시(7218원) 등이 해당됐다.
구인공고가 6만1921건으로 가장 많은 편의점 쪽 시급은 평균 6277원이었다. 최저시급(6030원)보다 고작 240원 더 많다.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피시방, 커피숍 아르바이트 시급도 각각 6379원, 6401원으로 낮았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낮시간 아르바이트 노동자(여성)는 최저시급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4만4983건으로 아르바이트 구인이 가장 많았고, 서초, 송파, 마포, 영등포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3구 채용공고만 전체 30%에 육박했다. 도봉·강북·금천·중랑구는 채용공고가 가장 적었다.
서울시는 수능이 끝난 18일 오후 3~5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주변 뜨락공원에서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를 위한 캠페인, 퀴즈풀이 등을 진행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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