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부결됐던 합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아
4년 동안 중복인력 1029명 감축, 절감액은 안전·직원처우 개선에
23일께 노조 투표 결과 발표
4년 동안 중복인력 1029명 감축, 절감액은 안전·직원처우 개선에
23일께 노조 투표 결과 발표
서울메트로(1~4호선 운영기관)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운영기관)의 통합에 노사정이 합의했다. 양 공사 노동조합은 23일까지 합의안 인준 투표를 한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을 위해 노사정대표로 구성된 서울시 노사정협의체가 양 공사 통합에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사정협의체 소속인 양 공사 사장,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등 7명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7차례에 걸쳐 통합을 논의해왔다. 양 공사 통합 논의는 지난 3월 서울메트로 쪽 2개 노조의 반대로 이미 한차례 중단됐다.
합의안은 지난 3월에 합의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 통합과정에서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단, 4년 동안 중복인력 1029명을 감축한다. 인건비 절감액의 45%는 안전투자 재원으로, 55%는 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안전업무직의 처우개선과 구내운전 운영개선, 승강장안전문 관련 인력 증원 방안도 마련한다. 가장 쟁점이 됐던 직급체계는 축소하되, 4년 동안은 양 공사 각각 체계를 유지하며 적응 기간을 거친 뒤 하나의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23일께 양 공사 노동조합은 합의안 인준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합의안에 절반이 넘는 반대표가 나왔던 서울지하철 노조의 관계자는 11일 “통합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3월 합의안이 부결되고 난 후 내부적으로 추가 논의를 할 시간이 적었다. 투표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서울메트로에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 노조(제1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서울메트로 노조(제2노조) 2개 노조, 서울메트로정의노동조합(제3노조)이 있다. 제3노조는 양 공사 통합 반대를 구호로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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