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한국 노인, 경제활동 서글픈 상위권…“생계 때문”

등록 2016-11-09 15:44수정 2016-11-09 22:04

서울연구원 ‘활동적 노화지수 검토’ 보고서
한국과 서울 노인들, 생계형 노동·손주 돌봄·빈곤 위험↑
정치 참여나 독립생활↓, 빈곤 위험↑
노인에게도 서울은 ‘헬서울’이었다.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윤민석 부연구위원과 서명희 연구원은 ‘활동적 노화지수의 서울시 적용 가능성 검토’라는 보고서를 9일 냈다. ‘활동적 노화’란 노인의 활동이 노화에 긍정적이라는 이론이다. 1990년대 말부터 유럽연합·세계보건기구·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에서는 인구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념으로 활동적 노화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지수는 55살~74살 노인의 고용률, 사회참여, 독립생활·보건·안전, 역량·환경 등 4개 범주로 구분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그 사회의 노인 인구가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서울이 하나의 국가인 경우를 가정하고 유럽 28개국과 비교했다.

수치만 보면, 서울 노인은 7번째로 활동적 노화지수가 높았다. 그러나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면 서울 노인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 노인의 고용률은 높았다. 전체 29개 국가 중 서울은 3위(38.5)였다. 유럽 평균(27.9)보다 높았고, 1위 스웨덴(43.4)과도 차이가 작았다. 하지만, 2014년 기준 국내 통계청 조사에서는 노인의 경제활동 이유가 ‘생활비 목적’이라는 대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생계형 노동’이 높은 노인 고용률의 배경인셈이다.

서울의 노인은 사회참여도 많이 했다. 아일랜드·이탈리아(24.1)에 이어 서울은 3등(23.1)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노인이 자녀 또는 손주를 돌보거나(37.5) 다른 노인 또는 장애인을 돌보는 비율(38.1)이 유럽국가(각각 30.6, 11.8)보다 높아서였다.

또 같은 사회참여라도 ‘정치적 참여’는 서울(0.6)이 유럽 평균(20.5)보다 훨씬 낮았다. ‘독립생활·보건·안전’ 항목에서 서울은 29번째(54.4)로 유럽 평균(70.6)보다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65살 노인의 빈곤 위험을 비교하면 서울 노인 절반 가까이가 빈곤 위험에 놓여 있다고 나왔지만, 유럽은 5%에 그쳤다. 거주지역 안전감도 유럽은 평균 78%가 안전하다고 느꼈지만, 서울은 겨우 절반을 넘었다.

기대수명, 정신적 웰빙, 1주일 내 친구나 동료를 만나는 비율 등을 조사한 ‘역량과 환경’ 항목에선 서울 노인(55.6)이 유럽 평균(54.4)과 비슷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